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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공부] 장 자크 루소 (Jean Jacques Rousseau)

알고또알기 2020. 10. 8. 00:20

1712년 제네바에서 출생한 루소는 16세가 되면서, 살던 곳에서 무작정 도주했으며 어머니이자 인연이라 할 수 있는 연상 부인에게서 결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이 부인의 농장에서 수년을 보내는 동안 루소는 그녀의 설득에 따라 칼뱅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다. 문필가로서의 최초 성공을 거둔 루소는 파리 등의 프랑스를 전전하며 살았으며, 언제나 부유한 귀족 친우나 후원자들의 지원을 받았다. 후일 그는 제네바로 돌아가 칼뱅교로 다시 개종하고 평범한 가정 출신의 여성과 결혼했다. 그는 관헌의 박해를 피해 흄의 권유에 따라 영국과 프랑스 등지로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1778년 프랑스에서 사망한다.

 

1749년 프랑스 디종시의 학술원은 '예술과 학문의 부흥은 도덕의 개선과 고양에 기여했는가?'라는 현상 논제를 냈다. 이 논제에 대한 루소의 답변이 바로 1750년에 발행된 '학문, 예술론'이다. 그는 예술과 학문이 도덕성과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루소는 문화의 가치에 관한 근본 문제를 논의해 나갔다. 그는 인류가 동물보다 못한 빈궁과 예속 상태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보며, 예술과 학문은 진보가 아닌 퇴보의 기념비라고 하였다. 어느 역사를 살펴 보아도 문화의 함양은 늘 도덕의 타락을 수반해 왔다고 말하며 그는 "우리를 계몽에서 해방시켜 주고, 행복을 증진할 소박함과 무구함과 가난으로 되돌려 달라"고 말했다.

 

이러한 루소의 논의에 촉발을 받은 디종 학술원은 '인간 불평등의 기원은 무엇이며, 이는 자연법으로 정당화되는 것인가?'라는 논제를 제시하였다. 이에 대한 루소의 답변은 '인간 불평등 기원론(1753)'에 담겨있다. 그는 자연적 내지 신체적 불평등과 도덕적 내지 정치적 불평등을 구분했다. 신체적 불평등은 나이, 건강, 체력, 정신력 등의 소질에서 비롯되는 차이를 말하고, 정치적 불평등은 인간 상호간의 합의 내지 인내에 근거하는 차이를 가리킨다. 루소는 이 두 번째 불평등이 어디서 기원하는지에 대해 묻는다.

 

루소는 '자연 상태'란 참된 낙원 상태라고 여긴다. 여기서는 건강함이 유지되며 덕성이 지배하고, 인간은 모두가 개별적이며 서로 독립적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예속되어 있지 않다. 여기에는 산업도, 언어도, 성찰의 습성 따위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상적 상태는 어떻게 종말을 맞이한 것일까?

 

누군가 땅에 울타리를 두르고 이것은 나의 따잉라고 주장해 볼 생각을 했으며, 그 말을 믿을 만큼 단순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한 최초의 인간이 바로 시민사회의 실질적 창시자이다. 이렇게 해서 손에 넣을 수 있는 토지들이 분배되고 나자 다른 이를 희생시키지 않고서는 자기 몫을 늘릴 수 없는 상태가 발생했다. 여기서 주인과 노예가 생겨나고 폭력과 약탈이 발생하였으며, 인간은 소유와 악의에 눈먼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전쟁과 살인을 오랫동안 일삼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며, 부자들은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약자를 보호하고 소유물을 보장 받기 위하여 힘을 최고 권력체로 통합하자고 제안하였다. 천진한 사람들은 이 제의를 받아 들였고 국가와 법률이 발생하였다. 이 국가와 법률은 약자에게 새로운 올가미를 씌웠고, 부자에게는 불평등을 영구화할 가능성을 주었다.

 

소유의 발생으로 부자와 빈자가 발생하였고, 정부의 생성으로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생겨났다. 그리고 권력이 자의적 횡포로 변질하며 노예와 주인이 생겨났다. 이처럼 인류는 자연 상태에서 모든 권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태로 발전했다. 이를 위해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해답을 제시했다. 그는 권력만으로는 정의를 산출하지 못한다고 보았으며, 오직 합의, 자발적 동의만이 적법한 지배의 기초라고 보았다. 이러한 합의가 사회계약이며, 여기서 개개 구성원은 인격과 소유한 모든 것을 내놓고 최상위의 일반의지에 종속시킨다. 이러한 일반의지는 투표를 통해 가능하다고 보았다.

 

루소는 인간이 자연 속에서는 선했으나 사회의 형성과 더불어 타락했다고 보았다. 그러한 사상은 루소가 교육에 얼마나 큰 비중을 부여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루소의 '에밀'은 루소의 교육 방향을 보여주는데, 거기서 성장기의 인간은 그릇된 교육적 영향에서 보호되어야 한다고 본다. 원칙적으로 모든 인간은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좋은 자연적 소질을 자연적 방식으로 성장시키는 일이며, 교육의 역할을 소극적인 것으로, 이런 과정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사회의 모든 영향을 막아내는데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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