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니체 (3)
아는만큼보이는세상

3. 망치를 든 철학자 "선한 일에서건 악한 일에서건 진실로 창조자가 되려는 자는 우선 파괴자가 되어 가치를 분쇄해야 한다" 니체는 그릇된 것이라 인식된 낡은 가치를 가차 없이 파괴하며, 그 자리에 새로운 가치와 이상을 수립하고자 하였다. 그러기에 그는 망치를 든 철학자로 불렸고, 지금부터 니체 사상에서 파괴와 비판에 연관된 측면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 측면은 '반 anti'라는 접두사를 지닌 일곱 항목으로 나뉘어 설명된다. 반도덕적주의 (Antimoralstisch) 그는 주인의 도덕과 노예의 도덕이 있다고 보았다. 이에 상승하여 '선'이라는 개념에도 서로 두 가지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지배자의 입장에서는 정신의 숭고하고 우월한 상태가 선이다. 반면에 범상하고 통상적이며 비루하고 무가치한 것은 그들..
2. 니체 철학의 통일성과 특성 니체 철학에서 통일성이나 일관성을 찾아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언뜻 보기에 그의 저작은 천재성이 돋보이는 잠언집이나 명언집으로 생각될 수 있다. 물론 니체 사상에서 일관적인 짜임새나 질서, 통일성, 그가 평생 몰두한 단 하나의 핵심주제를 발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을 하기는 쉬워보이지만 이를 입증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니체 사상의 전모를 파악하기란 어렵겠지만, 그의 글을 통해 그의 사상과 열정적이고 기운찬 언어, 기교적 탁월함을 가진 문체들을 접근해 보도록 하자. 아래의 글은 '힘에의 의지' 마지막 부분에 실린 글이다. "이 세계가 내게 어떤 것인지 그대들도 알고 있는가? 내가 이 세계를 내 거울에 비추어 그대들에게 보여 주어야 하는가? 세계란 바로 이런 것..

1. 생애와 주요 저작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는 1844년 뤼첸 근교의 뢰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다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고 여자만 있는 가족들과 자랐다. 니체는 예민하고, 허약한 아이였지만 엄격한 자기 훈련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려 하였다. 학창 시절 그리스 고전에 빠졌고 라이프치히대학서 고전문헌학을 공부하였다. 그는 또한 음악을 사랑했으며 특히 바그너의 작품을 좋아하였다. 쇼펜하우어의 사상의 깊은 영향을 받은 바그너를 좋아했던 그는 서점에서 쇼펜하우어의 주저를 읽고 그에게도 사로잡히게 된다. 대학에서 학업을 마치기도 전에 니체는 논저를 발표하며 24세에 스위스 바젤대학의 고전문헌학 촉탁 교수로 초빙되었다. 하지만 바젤에서 행복한 생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