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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보이는세상

1712년 제네바에서 출생한 루소는 16세가 되면서, 살던 곳에서 무작정 도주했으며 어머니이자 인연이라 할 수 있는 연상 부인에게서 결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이 부인의 농장에서 수년을 보내는 동안 루소는 그녀의 설득에 따라 칼뱅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다. 문필가로서의 최초 성공을 거둔 루소는 파리 등의 프랑스를 전전하며 살았으며, 언제나 부유한 귀족 친우나 후원자들의 지원을 받았다. 후일 그는 제네바로 돌아가 칼뱅교로 다시 개종하고 평범한 가정 출신의 여성과 결혼했다. 그는 관헌의 박해를 피해 흄의 권유에 따라 영국과 프랑스 등지로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1778년 프랑스에서 사망한다. 1749년 프랑스 디종시의 학술원은 '예술과 학문의 부흥은 도덕의 개선과 고양에 기여했는가?'라는 현상 논제를 냈다...

3. 망치를 든 철학자 "선한 일에서건 악한 일에서건 진실로 창조자가 되려는 자는 우선 파괴자가 되어 가치를 분쇄해야 한다" 니체는 그릇된 것이라 인식된 낡은 가치를 가차 없이 파괴하며, 그 자리에 새로운 가치와 이상을 수립하고자 하였다. 그러기에 그는 망치를 든 철학자로 불렸고, 지금부터 니체 사상에서 파괴와 비판에 연관된 측면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 측면은 '반 anti'라는 접두사를 지닌 일곱 항목으로 나뉘어 설명된다. 반도덕적주의 (Antimoralstisch) 그는 주인의 도덕과 노예의 도덕이 있다고 보았다. 이에 상승하여 '선'이라는 개념에도 서로 두 가지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지배자의 입장에서는 정신의 숭고하고 우월한 상태가 선이다. 반면에 범상하고 통상적이며 비루하고 무가치한 것은 그들..
2. 니체 철학의 통일성과 특성 니체 철학에서 통일성이나 일관성을 찾아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언뜻 보기에 그의 저작은 천재성이 돋보이는 잠언집이나 명언집으로 생각될 수 있다. 물론 니체 사상에서 일관적인 짜임새나 질서, 통일성, 그가 평생 몰두한 단 하나의 핵심주제를 발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을 하기는 쉬워보이지만 이를 입증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니체 사상의 전모를 파악하기란 어렵겠지만, 그의 글을 통해 그의 사상과 열정적이고 기운찬 언어, 기교적 탁월함을 가진 문체들을 접근해 보도록 하자. 아래의 글은 '힘에의 의지' 마지막 부분에 실린 글이다. "이 세계가 내게 어떤 것인지 그대들도 알고 있는가? 내가 이 세계를 내 거울에 비추어 그대들에게 보여 주어야 하는가? 세계란 바로 이런 것..